며칠 후, 봉래촌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도적들을 물리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로 한 사내가 찾아왔다.
그는 검은 두건을 두르고 있었고, 그 눈빛에는 매서운 살기가 서려 있었다.
"네가 시우냐?"
사내가 시우를 향해 낮고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시우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강한 내공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보통 무림인이 아니었다.
"누구지?"
"내 이름은 적운(赤雲). 네놈이 우리 형제들을 해쳤다지?"
시우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네놈도 그들과 같은 무리인가?"
적운은 냉소를 지으며 검을 빼들었다.
"아니, 난 단순한 도적이 아니다. 넌 내 형제들을 다치게 했어. 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아라는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앞에 나섰다.
"강호의 이치는 명확해. 네 동료들이 마을을 위협한 대가를 치렀다면, 그것이 옳은 일이지."
적운의 눈빛이 살기로 변했다.
"네놈들, 강호의 법을 논하기엔 너무 나약한 것 같군. 그럼 힘으로 증명해보지!"
바람이 일었고, 적운의 검이 시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순간, 시우의 검이 빛처럼 움직이며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둘의 검이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고, 순식간에 치열한 결투가 시작되었다.
아라는 한 걸음 물러서서 전황을 살폈다. 하지만 그녀도 곧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주변에서 적운의 부하들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흥, 혼자만 온 게 아니었네?"
아라는 장검을 들어 올렸다. 이제 그녀 역시 싸움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날 밤, 봉래촌에는 다시금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두번째 위기가 찾아온 봉래촌! 과연 시우와 아라는 무사히 적들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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